‘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감리교 일천인 선언
제2의 신사참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합니다!
지난 11월 3일, 박근혜 정권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확정고시했습니다. 이는 임기 5년짜리 정권이 역사에 대한 해석권을 독점하고, 하나의 생각으로 국민을 세뇌시키겠다는 독재적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 군국주의시대 혹은 박정희 유신시대에나 가능했던 시대착오적 정책입니다. 우리는 박근혜 정권이 집요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태를 마주하며 ‘신사참배’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합니다. 주지하듯 신사참배는 일제강점기 천황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기 위해 곳곳에 신사를 세우고 한국인들로 하여금 강제로 참배하게 한 일입니다. 오늘날 역사 국정화는 왜곡된 역사이데올로기를 획일적으로 주입하고자 하는 현대판 신사참배에 다름 아닙니다. 신사참배와 관련해 한국 교회는 소수의 그리스도인만이 끝까지 저항했을 뿐 당시 교회 지도자를 비롯한 대부분이 일제에 굴복한 부끄러운 역사를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가 ‘국정화된 역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입니다. 부끄러운 역사는 한번으로 족합니다.
박근혜 정권의 명분 없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졸속으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집필진 명단도 공개하지 않은 채 1년4개월 만에 제대로 된 교과서를 편찬할 수 없다는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그뿐 아니라 국정화를 추진하기 위해 재해시에나 써야 하는 예비비를 국정교과서 예산으로 44억 원이나 배정하고, 이미 그 가운데 홍보비만 22억을 사용하는 등 편법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주어질 교과서는 졸속, 밀실, 편법 교과서에 불과할 것입니다. 더구나 정부와 여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상식적인 주장을 이념갈등으로 몰아가는 등 온 나라를 혼란과 갈등으로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 때문에 하는 교과서 국정화란 말입니까!
우리 감리교인은 한 사람의 신앙인이자 민주시민의 양심으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박근혜 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제2의 신사참배, 역사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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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계좌_ 국민은행 813001-04-062296 하성웅(감리교시국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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