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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원재의 희망편지] 기억상실증 환자는 어떻게 상상할까요?

수, 2015/04/08- 09:00 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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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재입니다.

지난 이원재의 희망편지, 희망제작소 뉴스레터 발송 안내 메일에 이어서
/> 첫 번째 이원재의 희망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오늘 저는 조금 조심스러운 이야기를 건네려고 합니다.
/> 1년 전 일어난 세월호 사건을 함께 기억하고 기록하자는 이야기입니다.

기억상실증 환자의 상상법

희망제작소는 지난 3월 28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을
/> 찾아보는 토크콘서트 ‘말하는대로’를 열었습니다. 이곳에 참석한 정재승 카이스트
/>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는 기억과 상상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기억상실증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 각각 특정한 상황을 주고 상상하도록 하는 실험이 있었다고 합니다.

“눈앞에 바다가 보인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신이 지금 모래사장 위에 서 있고요.
/> 앞에 무엇이 보이는지 3분간 상상해 보세요.”

의사가 요청하자 정상인 피험자들은 다양한 상상을 풀어놓기 시작했다지요.

‘저물어 가는 태양, 키스하는 연인들, 달리는 아저씨, 갑자기 나타난 상어, 아이들…’

상상의 분위기는 더 고조되어 엽기적인 상황이 나오기도 하고
/> 평소 꿈꾸던 이상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기억상실증 환자들은 달랐습니다.

“온통 파래요.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랗고…”

그들은 미래를 상상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 미래를 상상하지 못한다’는 이 실험결과는 기억의 존재 이유를 새롭게 알려줬습니다.

정재승 교수는 이를 “기억은 단순히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 현재와 미래를 대비하는 데 필수적인 재료”라고 해석했습니다.

과거에 대한 성찰과 기억은 미래를 상상하고 설계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개인뿐 아니라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10분 만에 기억을 잃어버리는 증상을 갖고 있는 주인공은
/> 끊임없이 메모를 합니다. 10분 뒤의 자신에게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서이지요.
/> 그러면서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대사를 남깁니다.

저는 오래 전 이 영화를 보면서 한국사회를 떠올렸습니다. 우리 사회가 참혹한 순간도
/> 영광의 순간도 성찰하는 끈기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 그래서 끊임없이 망각하면서 겪었던 고통을 다시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기억하기 어렵다면 기록하면 됩니다. 과거를 잊은 다음 세대에게,
/> 또는 다음 해의 우리에게 지금의 기억을 기록해 남겨두면 됩니다.
/> 그런데 걱정도 있습니다. 이 기록은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기억을 담은 것이 맞을까요?
/> 누군가에 의해 부풀려지거나 축소된 기억은 아닐까요?
/> 그래서 기록은 함께 해야 합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일수록 더욱 함께 해야 합니다.
/> 함께 기록하는 데서 위대함이 시작됩니다.

이것이 희망제작소가 세월호 사건 1주기를 맞이하며
/> 함께 기억하자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입니다.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당신의 첫 기억은 무엇입니까?

세월호 사건 1주기를 맞아, 함께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한 캠페인 ‘잊지않았습니다’를
/> 시작합니다. 함께 기억하는 일의 위대함을 향해 아주 작은 한 걸음을 같이 떼어 봅니다.

특히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더 많이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희망제작소가 안산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 안산시협의회, 환경운동연합, 경실련,
/> 안산YMCA 등 다양한 단체들에게 참여를 요청드린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취업뽀개기, 암환우 카페 등 사회 문제와
/>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는 커뮤니티 카페에도 이런 생각을 알렸습니다.

이 단체들과 카페 가입자들 중에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지만,
/> 세월호 사건을 마음 아파한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 주십시오.

1. 기록하기

‘잊지않았습니다’ 페이지에 2014년4월16일 당신의 기억을 남겨 주세요.
/> 바로가기 ☞ href="http://www.makehope.org/my0416/" target="_blank">클릭

2. 기억하기
/> 페이스북에 해시태그 ‘#잊지않았습니다’를 걸어 글을 남겨주세요.
/> 그 글을 3명 이상의 친구에게 태그해 주세요.
/> 예 ☞ href="https://www.facebook.com/hashtag/%EC%9E%8A%EC%A7%80%EC%95%8A%EC%95%98%E…" target="_blank">클릭

3. 퍼뜨리기

페이스북, 카톡, 카스, 밴드, 트위터 등으로 ‘0416 잊지않았습니다’ 페이지 링크를 전해 주세요.
/> ’0416 잊지않았습니다’ 페이지 링크 ☞ http://www.makehope.org/my0416/

기억하고 기록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대한 희망도 찾기 어렵습니다.
/> 조각난 기억과 쪼개진 기록은 마음 속 상처만 더 깊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생각과 처지는 다를지라도, 아픈 마음만은 모두가 같습니다.
/> 그 마음으로, 함께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에 참여해 주십시오.

한국사회는 더 많이 기억하고 기록하고 성찰해야 합니다.
/> 그래야 미래와 희망을 제대로 상상할 수 있습니다.

희망제작소 소장
/> 이원재 드림

style="display: block; padding: 20px; border: 1px solid #dadada; background-color: #fdfff6; margin-bottom:20px;">

style="margin-bottom: 0px;">한국사회의 희망을 찾는 길을 고민하며 쓴 ‘이원재의 희망편지’는 2주에 한 번씩 수요일에 발송됩니다. 이메일로 받아보고 싶으신 분은 희망제작소 홈페이지 메인에 있는 ‘뉴스레터 구독’에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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