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많은 영광 핵발전소 3호기 증기발생기,
결국 세관 누설로 가동 중단까지!
인코넬 600 재질 문제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영광(한빛) 핵발전소 3호기 가동 중단에 대한 에너지정의행동 성명서
영광(한빛) 핵발전소 3호기가 증기발생기 세관 누설로 어제 밤부터 출력감발에 들어가더니 결국 오늘 새벽 6시 가동을 멈췄다. 증기발생기는 원자로에서 나온 열을 증기로 바꾸는 장치이다. 증기발생기 세관에 균열이 발생할 경우, 방사능에 오염된 냉각수가 외부로 유출될뿐만 아니라, 심각할 경우 냉각수와 완전히 빠져나가는 냉각재 소실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한수원은 다음 주로 예정되어 있던 계획예방정비를 앞당겨 정비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문제는 증기발생기 세관 문제는 영광 3호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핵발전소 곳곳에 숨겨진 대표적인 결함 중 하나라는 점이다. 울진(한울) 4호기의 경우, 가동 12년차이던 2011년 증기발생기 세관 누설 문제로 가동을 멈춘 이후 약 2년동안이나 가동을 못한 채로 있다가 결국 증기발생기를 교체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균열이 생긴 증기발생기 세관을 막아가면서 겨우 위기를 모면해 왔는데, 점점 균열이 심해지자 관막음 허용률을 8%에서 10%, 마지막에는 18%까지 높여가면서 시간을 끌다 균열이 더 심각해지자 결국 울진 4호기 가동을 멈추었다.
영광 3호기의 경우에도 먼저 건설한 영광 1,2호기보다 균열이 많아 관막음 비율이 3~5배 정도 높은 상태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증기발생기 등 핵발전소 주요 부품에 사용된 인코넬 600 재질 결함으로 인한 것이다. 영광 3호기는 증기발생기 이외에도 원자로 헤드에도 균열이 발생해 지역주민들과 한수원, 정부가 공동으로 문제를 검증하고 보강하기도 했다. 이때 역시 문제가 되었던 재질이 인코넬 600이었다.
1970년대 핵발전소에 널리 쓰이던 인코넬 600은 당시에는 획기적인 재질로 인정받았으나, 높은 방사선과 열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균열 등 결함이 발생하는 것이 밝혀져 인코넬 690 등 다른 재질로 교체 작업이 한참 진행되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현상으로 인코넬 600은 미국에서는 증기발생기 균열보다 더욱 심각한 원자로 냉각수 누출사고가 발생한 바 있고 스웨덴에선 1990년대부터 문제를 직시하고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등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실정은 그렇지 못하다. 매번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해당 부품을 정비·교체 하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고, 인코넬 600 재질이 사용된 전체 재질에 대한 종합관리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문제를 알면서도 사고 위험을 방치한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이번 영광 3호기 계획예방정비를 통해 현재 영광 3호기 증기발생기의 상태에 대해서는 더욱 면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영광 3호기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핵발전소의 인코넬 600 재질 사용 현황에 대해 명확한 파악과 함께 대책 마련이 함께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2014.10.17.
에너지정의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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