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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로드맵, 생물다양성 목표 달성 담아내지 못해”

화, 2014/10/21- 13:59 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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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가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장을 찾아 '원전은 존재 자체가 위협'이라는 취지로 발표를 했다.

지난 6일부터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제12차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가 개막됐습니다. 생물다양성협약(CBD)은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막화방지협약(UNCCD)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로 협약에 가입한 당사국들에서 2년마다 총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194개 협약 당사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시민단체 및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CBD 한국시민네트워크는 지난 4일부터 총회에 참여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회의장과 숙소를 오가는 고된 일정을 소화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CBD 한국시민네크워크가 전해온 평창발 총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편집자주-

[caption id="attachment_119534" align="aligncenter" width="958"]지난 10일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의 사이드이벤트로 '사회 생태계적 회복력을 새로운 개발 아젠다에 추가하자'란 주제로 회의가 열린 모습 ⓒCBD 한국시민네트워크 지난 10일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의 사이드이벤트로 '사회 생태계적 회복력을 새로운 개발 아젠다에 추가하자'란 주제로 회의가 열린 모습 ⓒCBD 한국시민네트워크[/caption]

[10일-다섯째날]

평창로드맵, 생물다양성 목표 달성 위한 의지 없다?

10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 아침 회의는 인도에서 온 애쉬가 진행했습니다. 혹독한 일정에 참석자들이 좀 지친 듯합니다. 오늘은 다른 때와 달리 회의가 조금 늦게 시작됐습니다. 반면, 추위와 소음은 여전합니다. 아직도 난방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옆방에서 들려오는 회의 소리는 오늘도 쩌렁쩌렁합니다. 열악한 환경에 심신이 피곤하지만 다시 힘을 내 봅니다.

어제(9일) <워킹그룹1>에서는 생물다양성협약과 평창로드맵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던 중 인터넷 연결에 문제가 발생해 회의가 중간에 멈추는 작은 헤프닝이 벌어졌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또한, 해외 참가자는 한국이 제시한 평창로드맵에 대해 실질적으로 아이치 타겟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내용을 담아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협상과정에서 양성평등 문제를 주류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현재 수많은 미해결과가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습니다. 몇 명의 해외 시민사회단체(CSO) 대표들은 회의장을 방문해 한국이 주도하는 사항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아울러 오늘 계획돼 있는 사이드 이벤트와 애니메이션 상영, 주말에 개최되는 행사 등에 대한 의견교환이 진행됐습니다.

도도상(Dodo Award)은 마침내 CBD 사무국에서 홍보 허가를 받아 다음주 금요일(15일) 총회 전에 수상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참가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 불편사항, 예를 들어 회의장이 너무 춥다. 회의장과 숙소를 오가는 교통이 불편하다. 회의장 안 소음문제 등은 취합해서 한국 정부에 서면으로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119537" align="aligncenter" width="613"]지난 10일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가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장을 찾아 '원전은 존재 자체가 위협'이라는 취지로 발표를 했다. 지난 10일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가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장을 찾아 '원전은 존재 자체가 위협'이라는 취지로 발표를 했다.[/caption]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 “원전은 존재 자체가 위협”

아침 회의를 마치고 총회 소식을 담기 위해 흩어졌습니다. 이날 사이드 이벤트에서는 ‘생물다양성 앞에 던져진 도전, 방사능’이란 주제로 회의가 열렸습니다. 기록은 환경운동연합 국제정책팀 정미란 활동가가 맡았습니다.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가 평창에 등장했습니다. 이날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CBD 한국시민네트워크와 유엔생물다양성 10년 일본시민네트워크(JCN-UNDB), 생태지평 연구소 등 한일시민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간 나오토 총리는 ‘원전은 존재 자체가 위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부터 3년 반이 지났지만 지금도 방사능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원전사고는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등 자연재해에서 비롯돼도 결국 인간이 만든 인재(人災)"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전쟁 이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피난을 해야 하는 것은 (핵 이외에는)없다"며 "이를 총리로서 직접 경험하고 나니 안전하고 건강하게 핵 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원전사고는 언제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어디선가는 꼭 일어난다"며 "원전 사고가 일어나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사고가 발생했을 때 미칠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지진 당시 멜트다운(Melt-Down)됐던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경우 녹은 원료를 식히기 위한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을지 모른다”며 “아직까지도 방사능 오염도가 심한 곳은 5분 내 사람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수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원전은 사고의 유무를 떠나 위험 물질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이는 후세에 큰 위험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플루토늄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원자로인데 이는 자연적 물질이 아닌 인공적 물질”이라며 “이 플루토늄과 인류가 정말 공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한국의 원전 정책과 관련해서는 “현재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에서는 핵발전소를 폐기하거나 증설하고 있지 않은데 반해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에서는 원전 건설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려감을 표했습니다.

끝으로 간 총리는 "일본의 과학자의 발표에 따르면 지구가 받는 태양에너지 하루분으로 전 세계가 1년간 사용 가능한 에너지가 발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일본에서는 재생에너지를 대체에너지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습니다.

간 나오토 전 총리에 이어서는 도쿄대 해양생물과학 연구와 방사능 관련 환경 저널리스트 오자와 쇼지 박사가 후쿠시마 인근 이타테무라 지역에서 방사능 오염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오자와 쇼지 박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이타테무라 지역 방사능오염 현황과 생태계 변화에 대한 발표를 하며 방사능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한편, 이날 강연 이후 CBD 한국시민네트워크와 유엔생물다양성 10년 일본시민네트워크(JCN-UNDB)가 공동으로 ‘생물다양성을 위한 원전 재검토를 촉구하는 한일 시민사회 공동제언문’을 발표, 이를 CBD 당사국에 제안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제언문에는 한일 시민사회가 자연과 공생하는 사회를 향한 강한 공감대 속에서 핵에 대한 교훈을 통해 각국의 국익과 이익을 초월해 진지하게 마주하고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통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이드 이벤트에서는 ‘사회생태계적 회복력을 새로운 개발 아전데에 추가하자’란 주제로 논의가 열려 GEYK의 김진영씨가 기록을 맡아 회의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UN에서 지속가능한개발(SDG)를 내세우고 있다.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넘어 사회와 생태계까지 추가해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다양한 생명은 환경과 사회, 경제, 자원 등으로 구성된다. 생태계 서비스와 사회, 생태회복을 무시하는 행동은 생물다양성을 손실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개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물다양성은 지속가능한개발에 통합되어야 하고 하나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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