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식은?> 간장게장, 과일샐러드, 고기, 해산물. <좋아하는 예능프로그램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비정상회담, 무한도전. <좋아하는 색깔은?> 핑크, 빨강, 무지개 색, 금색. <가고 싶은 나라는?> 독일, 그리스 산토리니, 스위스, 몰디브, 독일.
지난 3월 7일 종로구 누하동 환경센터에 모인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은 ‘나’에 대한 빙고놀이를 했다. 나와 똑같은 대답을 한 사람이 세 사람이 있으면 빙고놀이의 승자가 된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은?> “긍정적이구나~”, “멋진 걸~”, “넌 잘할 수 있어”, “넌 할 수 있어!”. <내가 듣기 싫은 말은?> “욕”, “부정적이구나”, “싫어”, “넌 못해”.
평화를 위한 여성회 부설 <갈등해결센터> 김영진 님은 학생들에게 강조한다. 갈등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자연스런 일이다. 갈등을 덮어두려고만 한다면 언젠가는 다른 식으로 폭발하게 된다. 갈등은 ‘해결해야 할 일’로 관점을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
오늘 모인 푸른소리 청소년들은 1년 동안 동아리 활동을 스스로 해 나가게 된다. “교실은 정글입니다.” 서울대에서 진행한 청소년 교우관계 연구에 참여한 교사의 말이다. 이 조사에서는 중학교 교실 학생 가운데 20%가 따돌림 당할 가능성이 높은 군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를 예방하는 교육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애들아 화장실 갈 때 조심해서 다녀, 지민이가 화장실을 갈 때 넘어져서 바지가 다 젖었잖아 그래서 애들이 오줌 싼 줄 알았대.”
“지민아 화장실 조심이 들어가렴. 바지에 오줌을 지렸잖니. 그리고 친구들이 지민 이를 놀렸다.”
“애들아 화장실 갈 때 조심해라 지민이가 화장실 가다 넘어졌단다 울고있더라”
4명씩 조를 나눠 똑같은 문장을 보고 차례차례 전달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문장이 재밌는지 까르르 웃고 즐거워한다. <갈등해결센터> 김영진 강사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게 이렇게 어렵다고 말한다.
갈등해결을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잘 듣기이다. “남의 말을 편견 없이 듣는 건 어렵습니다. 잘 듣는 것은 잘 말하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말의 내용은 7%, 목소리는(음고, 억양, 크기) 38%, 비언어적인 태도는(얼굴표정, 제스처 등) 55% 영향을 끼친다는 팁도 덧붙인다.
“잘 말하기 위해서는 내 감정을 잘 아는 게 중요합니다.” 2시간 동안 교육을 마친 다음 강사는 학생들에게 여러 표정이 담긴 스티커를 나눠준다. “지금 여러분의 감정과 가까운 스티커를 붙이고, 그 옆에 말로 적어보세요.”
“헤헤 재밌다. 이런 수업은 처음이어서.”, “피곤하다. 강의를 잘 듣고 싶지만 몸이 피곤하다.”, “기분이 좋아. 재미있어서.”, “좋아요. 새로운 친구들과 재밌게 수업을 들어서.”, “즐거워요. 왜냐하면 몰랐던 걸 깨닫게 돼서 즐거워요.”
“여러분이 보여주는 비언어적 메시지는 지금 졸리다, 피곤하다인데, 너무 좋은 감정만 표현했네요. 인간관계에서는 오히려 솔직한 메시지가 정직하다는 느낌을 주고 신뢰를 줍니다.”
“나는 오늘 피곤해. 왜냐하면 학원 끝나고 2시간이나 또 수업을 들었기 때문이야.” 이런 식으로 어떤 감정인지 이야기하고, 그래서 어떠하다고 전달하는 방식으로 말을 해보라는 것이다.
이승진 활동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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