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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잊혀져 가고 있는 생명과 평화 그리고 생태의 기억을 되살리는 ‘탈핵르네상스’의 시대로

화, 2015/04/28- 16:31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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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4일. 세계3대 핵사고의 참상을 기억하며, 탈핵사회로의 전환을 염원하는 「기억의 탈핵의자」 운동을 시작한지 34일이 지났다. 지금까지 2,500여명의 시민들과 각계의 인사들이 「기억의 탈핵의자」운동에 동참하였다. 「기억의 탈핵의자」는 우리 사회 곳곳에 ‘탈핵의자’를 설치해 잊혀져가는 핵사고를 기억하고 수명이 다 된 ‘월성1호기’와 ‘고리1호기’의 재가동을 막고 많은 시민들이 ‘탈핵의자’에 앉아 탈핵사회를 염원해 가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하였다. 현재는 문학계와 예술계의 참여로 ‘생명’ ‘평화’ ‘생태’의 가치를 복원하는 새로운 「기억의 탈핵의자」운동을 준비중이다.

「기억의 탈핵의자」는 지난 4월 14일. 국내 원자력발전정책의 주요 입안자 및 결정자 그리고 노후원전이 위치해 있는 단체장들 총 13명에게 핵사고의 참상을 잊지말아달라는 취지로 ‘탈핵의자’를 발송하였다. 이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 위원 8명,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국전력공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경주시장, 부산시장이다. 우리들은 원자력발전정책의 주요 결정자들인 이들이 핵사고의 참상을 기억하고 수명이 다 된 월성1호기 중단에 참여할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한국일보’를 통해 보도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행태는 가관이다. 우리들이 「기억의 탈핵의자」와 세계3대 핵사고의 내용이 들어있는 책자를 보낸 이유는 잊혀져가고 있는 핵사고를 기억하고 탈핵사회를 염원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원안위 위원들은 신고리3호기 운영허가 심의안에 대한 일종의 ‘위협’ 과 ‘협박’이라며 재발방지를 검토중이라고 한다.

원안위가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9년전(1986년) 4월 26일은 20세기 최대·최악의 대사고인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이하 원전)사고가 일어난 날이다. 당시 체르노빌 원전은 원자로 6기의 건설 계획 가운데 4호기까지 완성, 운전 중이었고 그 중 4호기에서 사고가 일어 난 것이다. 문제의 4호기는 1983년 운전을 시작한지 3년밖에 안된 원전이다. 이는 검증안된 신규원전의 경우 고장 사고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지난 4월 23일, 원안위는 신규원전 ‘신고리 3호기’의 운영 허가안을 심의하였지만, 주요 부품의 하나인 밸브 플러그를 납품하는 미국GE사가 기준 고시와 다른 제품이 납품되었다며 교체를 요청함으로써 운영 허가는 다시 연기되었다. 이는 검증되지 않은 신규원전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를 증명한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존립하는 원안위는 ‘안전문제’에 논란이 되고 있는 노후원전 월성1호기와 신규원전 신고리3호기에 있어서 다시금 심사숙고하길 원한다. 우리들은 더 이상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원전과는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원안위 위원들에게 다시 한번 「기억의 탈핵의자」에 앉기를 권할 것이다. 세계3대 핵사고의 참상을 기억하며, 탈핵사회를 염원해 가길 간절히 기원한다.

「기억의 탈핵의자」 는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생명과 평화 그리고 생태의 기억을 되살리는 운동이다. 현재를 직시하고 ‘기억’을 되살리어 좋은 사회로의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함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지배해 왔던 근본적인 시스템의 전환을 우리들은 끊임없이 외칠 것이다.

이에 「기억의 탈핵의자」는 앞으로 국내 문학계, 예술계와 함께 ‘탈핵’을 중심개념으로 잡은 ‘탈핵 르네상스’운동을 펼쳐가고자 한다. 르네상스의 뜻은 ‘재생’과 ‘부활’의 의미가 담겨있다. 중세 유럽사회에서 잊혀져간 인간성의 회복을 꾀하고자 문학과 예술의 문예부흥운동으로 시작하여 전 유럽으로 넓혀져간 ‘르네상스’ 운동. 우리들은 잊혀져가고 있는 ‘생명’ 과 ‘평화’ 그리고 ‘생태’의 기억을 되살릴 것이며 시민들과 함께 탈핵사회로의 전환을 향해 끝까지 나아갈 것이다.

 

2015.4.28.

서울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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