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김포공항습지 골프장개발은 지역발전이 아니라 미래자산에 대한 포기”

월, 2015/05/18- 15:45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관련 개인/그룹
지역

크기변환_20150511_김포공항골프장개발과 지역발전 1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 등 44개 단체가 참여한 ‘한국공항공사 김포공항 습지 매립 반대·골프장 사업 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김포공항습지공대위)는 5월 1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김포공항습지 골프장 개발과 지역발전’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세걸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토론회는 각계전문가와 지역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김포공항습지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골프장건설이 타당한지, 생태공원조성 등 생태환경적인 활용이 타당한지에 대해 국내외 객관적인 사례를 통해 집중 토론하는 자리였다.

 기조발제를 맡은 한봉호 교수(서울시립대 조경학과)는 “김포공항습지는 한강으로 유입되는 굴포천과 인접한 김포평야일대 벼농사를 짓던 논습지”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사업자 쪽의 생태조사 자료를 보면 습지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둔촌동과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을 비교해보더라도 김포공항습지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할 필요성이 있으며, 서울에서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습지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김포공항습지에 골프장을 건설하면, 급격한 환경훼손이 불가피하며 토양과 수계오염 등으로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처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기변환_20150511_김포공항골프장개발과 지역발전 2

 따라서 한 교수는 “생태경관보전지역, 야생동물보호구역 등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던지, 이로 인해 시민들의 이용이 제한된다면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다”면서 “길동생태공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도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사례”라고 소개했다. 한봉호 교수는 “굴포천 범람원과 김포평야는 수도권의 마지막 남은 논습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서울, 부천, 인천, 김포 일대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역 간 협치와 상생 전략이 필요하다”며 인근 지자체가 김포공항습지 일대의 지역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진우 박사(환경생태연구재단)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과 세종시 생태습지공원 사례 등 습지생태공원 조성을 통한 지역발전 사례를 소개했다. 최 박사는“현재 200만명 이상이 찾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은 20년 전 골재채취사업 허가가 난 곳”이라며 “20년간 순천만을 보전하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보전하는 것이 지역에 유익하다고 순천시가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중앙공원은 2008년에 기본설계가 완료되었고 환경영향평가까지 진행했으나, 환경영향평가의 부실이 지적되었고 이 후 금개구리 서식이 확인되면서 중앙공원 기본계획을 변경해 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하게 된 사례로 꼽힌다.

 크기변환_20150511_김포공항골프장개발과 지역발전 3

최진우 박사는 홍콩과 런던 등 해외사례도 소개하면서 생태공원 조성방안이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이고 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현 생명의숲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3월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생태분과에서 김포공항습지 골프장 조성에 관한 의견서를 낸 배경을 소개했다. 이 부소장은 “습지생태계 면적이나 발견되는 보호종의 숫자를 비교해봤을 때, 다른 보전지역에 비해 월등하다”며 “생태적 가치 측면을 재평가해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해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부천YMCA 사무총장은 “대장들녘과 김포공항습지가 부천의 숨구멍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대체 불가능한 30만평 습지를 훼손하고 대체가능한 3천평 체육시설을 만드는 것은 미래세대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골프장에 사용될 농약이 친환경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맹독성 농약을 포함한 각종 농약이 토양에 누적되고 인근 지역으로 비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재선 물푸레생태교육센터 사무국장은 공항 주변에 자연공원을 만든 일본의 쿠시로 두루미공원과 양서류를 주제로 한 청주 두꺼비생태공원 사례를 소개했다. 박 국장은 “다수의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김포공항습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가 사회적 가치와 책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골프장 조성사업에 관한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4월 말 접수한 상태다. 정책세미나를 끝까지 경청한 신기남 의원은 “지역주민들에게 김포공항습지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려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현장에 직접 가서 확인할 것”이라며 김포공항습지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포공항습지공대위는 오는 5월 26일 화요일 오전 10시 부천시민학습원 3층 누리터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2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크기변환_김포습지단체2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