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이없는 일이 서울하늘 아래서 일어나고 있다. 은평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은평구 불광동 305-35에 신축중인 BS스포츠센터 신축공사장에서는 인근해 있는 주택의 앞마당에 철제 구조물 잔해나 벽돌 잔해가 떨어지고 있는데도 구청이나 공사 관계자나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고 있다. 상식적으로 공사장에서는 안전사고가 최고의 덕목임에도, 게다가 공사장 인근 주민들의 불편해소가 대형 건설공사의 기본적인 원칙임에도 이를 묵인하고 있는 태도가 이상하다.
흥미로운 것은 관할 은평구청의 태도인데, 소음측정도 공사를 중단하고 실시하고 낙진에 대한 신고도 '사람이 맞는 등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이상 대응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게 상식이 있는 공무원 입에서 나올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지역에서는 건물주가 은평구의 오랜 토착기업인 범서기업이기 때문에 이의 입김이 두려워 구청장이니 지역 정치인이니 쉬쉬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시행자는 범서기업, 시공자는 대림건설이다). 아닌게 아니라 해당 기업의 소유주는 지역에서 범서쇼핑이라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법인이 소유한 건물이 여럿 있을 만큼 지역 유지라고 한다.
결국 은평구청의 어물쩡한 태도가 의혹만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오죽하면 일가족이 연신내역 주변,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겠는가. 노동당 서울시당은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소위 '성장을 위해 다른 것들의 희생을 강요해온 지방정치'의 속살을 본다. 이를테면 스포츠센터를 짓기 위해 주택 매수를 제안해와 '이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의사를 밝히면, <알박기>라고 매도하는 태도가 빈번하다. 그리고 공사장에서 여러 공사 잔해가 떨어지는데도 '공사장에서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치부하거나, 혹은 공사소음에 대해 항의하면 '소음 안나는 공사 있나?'라며 반문하는 태도가, 민간업자 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에게서도 발견된다.
현재 이 소식을 접한 노동당 은평당원협의회에서 이 가족들과 함께하면서, 1인시위와 구청 민원 등을 제기하고 있는 중이지만 누구하나 거들떠 보지 않는 일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노동당 서울시당은 언론사에 간곡히 부탁드린다. 구청이 서울시가 지역의 토호기업을 두려워 주민의 희생을 강요할 때,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언론밖에 없다. 비극적이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21세기 지금의 서울시이며, 소위 잘나간다는 은평구청의 현실이다.
그러하니 기사화 여부를 떠나서 은평구청에 확인전화(건축과: 02-351-7502, 도시계획과: 02-351-7402)를 당부드린다. 정말 은평구청 입장에서는 할 일이 없는 것인지, 안전한 주거환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과도한 것인지 따져주시길 바란다.
주민을 위한 구청이 귀를 닫을 때 호소할 곳이 언론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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