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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서울시당은 지난 3월 13일자 논평 "노점 위에 군림하는 이마트와 롯데의 '고사작전'을 고발한다"(http://seoul.laborparty.kr/606)를 통해서, 황학동 풍물시장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가막힌 노점상의 처지를 알린 바 있다. 간단하게 개요를 살펴보자면, 애초 다른 지역에서 장사를 하고 있던 노점들을 자신들의 목적에 따라 이전 유치를 해놓고, 문제가 되었던 택배사가 빠져나가자 바로 불법 펜스를 보도상에 설치하여 영업행위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즉 노점 자체가 현행법상 불법적인 처지에 놓여있다는 것을 악용한 행태였다.
하지만 오늘(25일) 오전 7시가 약간 넘은 시간, 롯데캐슬관리센터는 기존의 펜스를 걷어내는 대신 새로운 펜스를 설치하면서 펜스 안쪽에 있던 노점상들의 짐을 임의적으로 철거했다. 그리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중구청에서는 보도내 적치물을 치운다는 명목으로 관리센터가 옮겨놓은 노점 물품을 실어갔다. 마치 잘 짜놓은 연극 한편이 벌어진 모양새다. 아침부터 어이없는 일을 당한 노점상들은, 지난 겨울부터 노란 포대 펜스에 갖혀 한 겨울을 보내다 새 봄이 오자마자 길거리로 나앉게 되었다. 노동당 서울시당은 이런 행태가 서울시 한복판에서 버젓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
지난 논평을 통해서 밝힌 바와 같이 이번 일은, 전형적으로 롯데캐슬관리센터의 위법적인 행태와 중구청의 방조 속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다. 노점상은 서울이라는 대도시가 가지고 있는 불가피한 삶의 형태이며, 그것이 불법이든 합법이든 간에 삶을 유지하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측면에서 보호되어야 하는 생존권의 문제다. 그것이 노동당 서울시당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이에 노동당 서울시당은 이후 해당 지역 노점상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작게는 노점 물품을 임의적으로 훼손한 롯데캐슬관리센터 측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에서, 중구청의 방조를 고발하고 궁극적으로는 다시 노점상들이 자신의 소중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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