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일~3일, 환경부 국립습지센터가 주최하고, 생태지평연구소 등이 주관하며, 안전행정부 등이 후원하는 <한-와덴해 교류: 습지방문객센터 활성화를 위한 역량강화 워크숍>이 충남 서천유스호스텔 및 서천갯벌에서 개최되었다. 이틀 동안 전국의 습지방문객센터와 습지정책 관련 담당자들 약 60여 명이 참석하여 뜨거운 열기 속에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워크숍에는 덴마크-독일-네덜란드 3국을 연결하는 와덴해의 갯벌교육 전문가 4인이 초청되어 와덴해의 선진 환경교육 시스템과 습지방문객센터 활성화를 위한 전문지식을 소개하였다. 국내사례로는 경남 화포천, 마산 봉암갯벌, 경기 시흥갯벌, 충남 서천갯벌, 전북 고창갯벌, 강원도 DMZ 등 대표적인 습지방문객센터와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소개되었으며, 습지방문객센터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공동협력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전국의 습지방문객센터 왜 중요할까? 시민들과 만나는 가장 가까운 소통공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은 연안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습지보전법과 습지보호지역을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현재 전국 연안습지보호지역이 12개소, 해양생태계보호구역 9개소가 지정되었고, 이를 중심으로 약 20여개의 주요 습지방문객센터가 운영되고 있거나 운영을 준비 중에 있으며, 여기에 연간 수백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2001년 소규모의 봉암갯벌생태학습장 개관을 시작으로 현재는 무안생태갯벌센터, 시흥갯골생태공원, 순천만 등 전국에 다양한 규모의 습지방문객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생태여행, 환경교육, 축제, 전시회 등을 통해 지역 관광객 유치와 습지보호지역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습지방문객센터는 방문객에게 습지보호지역을 홍보하고, 지역사회 환경교육을 활성화하며, 다양한 연구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소통공간이다. 나아가서는 환경교육의 거점, 습지보전정책의 현장관리 거점, 지역발전의 통합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습지방문객센터는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 등 시설관리에 치중하여 운영되거나 지자체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전문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며, 운영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민간위탁의 경우 재정여건과 근무여건 보장이 취약한 한계를 드러내면서 습지생태계의 보전․관리를 위한 현장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여 센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하드웨어보다는 프로그램이 먼저! 각양각색 센터 특성에 맞는 운영과 프로그램
Session1 : 와덴해 3국 갯벌보전과 갯벌방문객센터 운영, 갯벌교육 프로그램, 지역공동체 연계사업 사례발표
한국을 몇차례 방문한 Anja Szczesinski(IWSS 국제협력코디네이터, WWF 독일)는 와덴해 3국의 갯벌보전 역사와 국가 간 공동협력 시스템, 그리고 세계유산으로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와덴해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와덴해의 60여개 방문객센터와 2만 여개 가이드 투어를 통한 다양한 투어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북해 연안 관광을 통해 연간 1,900만 명이 숙박하고, 18억 유로 수익과 4만 2천여 개 일자리가 창출되는 생태관광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생태계 보전을 통한 균형발전이 매우 어렵지만,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실제 독일 슐레스비히-홀스타인 지역에서 약 25개 정도의 방문객센터를 운영하는 민간단체 대표인 Harald Förster(독일 와덴해 갯벌보전협회 대표)는 100년 이상의 와덴해 보전역사와 1972년부터 시작된 와덴해 국립공원 지정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민간에서 지속적으로 방문객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영 방식, 자원봉사자 관리․육성 프로그램, 가이드 투어, 홍보방안, 재정 마련 방안 등을 소개하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Bart Sikkema(네덜란드 스키어무니쿡 갯벌방문객센터 책임자)는 와덴해 관련 어린이․청소년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어린이를 위한 국립공원의 주니어 레인저(Junior Ranger) 프로그램,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하는 my wadden sea 웹사이트, 학교-방문객센터를 연결해주는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현장에서 쌓인 그의 풍부한 경험과 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Søren Rask Jessen(덴마크 환경부 자연보전청)는 와덴해 지역의 갯벌과 관련한 축제, 전시회, 행사 등을 소개하면서 축제를 통해 와덴해 방문을 촉진하고, 갯벌 체험 등을 연계하여 대중인식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소개했다. 특히 와덴해 자연, 생태, 문화, 역사, 예술, 전통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은 축제의 고유특성을 잘 살려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국내에도 적용할 수 있는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관 협력을 통한 상생의 길을 찾아 : 성장통을 겪고 있는 국내 습지센터
Session2 : 한국의 습지보전과 습지방문객센터 운영, 습지교육 프로그램, 지역공동체 연계사업 사례발표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습지방문객센터 사례가 소개되었다. 곽승국(화포천 습지생태공원 생태학습관) 관장은 김해의 대표적인 화포천습지의 다양한 습지탐방프로그램, 전문가 특강, 특별프로그램, 축제, 기획전시, 모금방안 등을 소개하였다.
황호섭(한국DMZ평화생명동산) 사무국장은 강원도 DMZ 인근의 주변생태계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주민주도형 생태체험 프로그램과 지역강사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하였다.
허철현(서천군) 주무관은 서천군에서 운영하는 조류생태전시관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교육, 생태관광 프로그램, 모니터링 활동, 지역 생태안내인․해설사 양성 사업을 소개하였다.
이보경(봉암갯벌 생태학습장) 국장은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는 센터사례를 소개하였고, 도심갯벌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과 생태계,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사례를 소개하였다.
서경옥(시흥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도심에 형성된 특이한 갯골지형인 시흥갯골에 대한 소개와 2006년부터 추진되어온 시흥갯벌축제와 프로그램, 개선방안 등을 발표하였다.
정영진(강화갯벌교육센터 물새알)님은 현재 개관을 준비중인 고창갯벌방문자센터 운영을 위해 진행중인 민-관 파트너쉽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소개하였다.
습지방문자센터 활성화를 위한 향후 공동과제
Session3 : 습지방문자센터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협력방안 모색
세 번째 세션에서는 염규봉(환경부 자연정책과) 사무관이 ‘전국 습지방문자센터 활성화를 위한 제안’, 황인서(해양환경관리공단) 박사가 ‘해양보호구역 관리와 갯벌방문자센터 활성화 방안’, 문인아(갯벌센터 네트워크) 의장이 ‘습지방문자센터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 장지영(생태지평연구소) 책임연구원이 ‘CEPA 행동계획과 습지방문자센터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였다.
향후 습지방문자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지원과 전문가 지원, 습지센터의 설치․운영 가이드라인 수립과 법제도 마련, 지자체 공무원 인식증진 등 다양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모아졌으며, 활발한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별 습지방문자센터가 활성화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습지교육 교재·교구 바자회 & 와덴해 국제갯벌학교
워크숍 둘째날 진행된 습지교육 교재·교구 바자회에서는 와덴해와 국내 습지방문자센터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교재 및 교구가 전시되어 많은 참가자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오후에는 서천군 초등학생, 고등학생 50여 명이 함께 참여한 ‘와덴해 국제갯벌학교’가 서천갯벌에서 열렸다. 덴마크 국제갯벌학교는 갯벌생물 관찰 프로그램, 독일 국제갯벌학교는 ‘와덴해 철새 이동게임’, 네덜란드 국제갯벌학교는 ‘철새를 찾아서’ 철새관찰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와덴해 전문가와 함께 직접 와덴해 갯벌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전국의 습지방문자센터 관련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전국의 습지방문자센터 현황과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매우 뜻 깊었다. 앞으로 습지방문자센터가 지역의 습지관리 역할과 환경교육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국의 습지방문자센터 간 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공동의제를 발굴해야 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공동협력사업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 글 : 이승화(생태지평연구소)

<워크숍 개요>
Korean-Wadden Sea Exchange Program: Workshop on how to improve and promote wetland visitor centers
○ 일시/장소 : 2014. 10. 2.(목) ~ 10. 3.(금) / 충남 서천유스호스텔
○ 주 최 : 환경부 국립습지센터
○ 주 관 : 생태지평연구소, 강화갯벌교육센터 「물새알」
○ 후 원 : 안전행정부, 서천군, 해양환경관리공단, 갯벌센터네트워크,
Common Wadden Sea Secretariat(CWSS, 와덴해 공동사무국),
International Wadden Sea School(IWSS, 국제와덴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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