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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이야기 – 서종철 교수님과 나눈 해상해안국립공원 이야기

토, 2019/08/03- 09:57 admin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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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나라에 해상해안국립공원은 모두 4곳입니다. 내륙과 해안의 아름다운 경관과 풍부한 생태적 가치를 품은 곳이지만 국립공원의 위상에 걸맞은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태안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다는 국시모 집행위원이신 서종철 교수님과 우리나라 해상해안국립공원이 앞으로 바라봐야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Q. 교수님! 현재 해상해안국립공원의 관리은 잘되고 있는 것인지요?  
잘하는 점! 최근들어 환경부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해상해안국립공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맞아요. 해양센터가 만들어지고 전문인력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과거에 비하면 고무적인 일이죠. 연구선도 확보하고, 자연자원조사에 대한 전문성확보를 위한 노력도 개선되고 있는 것 같아요. 유사기관인 해양관리공단과 비교해보더라도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보전마인드가 높은건 인정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점! 다만, 보다 과감한 투자가 필요해 보여요. 유사기관에 비해 올바른 방향성을 가진 것은 맞지만, 공원별 특성에 맞는 하드웨어는 아직 갖춰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에요. 정책적으로 개선해야할 부분도 많아요. 초기 면적 총량제를 선택하다보니 실제 보호해야할 지역들은 빼고, 해양면적만 확보한 것이 대표적이에요. 연안과 해양 중 연안을 포기하고 해양만을 선택했다는 의미입니다.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을 회피한 측면이 있었어요. 앞으로! 이제 공존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주민들과 소통해야해요. 연안과 해양이 연결되는 해상해안국립공원이 연결성을 가져야합니다. 국제적으로도 해상해안국립공원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어요.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하고, 지원방안들을 모색해야한다고 생각해요.



Q. 부족한 점을 좀 더 과감히 말씀해주신다면?
점수로 평가! 육상에 위치한 국립공원과는 달리 해상해안국립공원만 점수를 준다면 30점인 것 같아요(갑자기 평가가 과감해지신 교수님;;).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직 내에서도 해상해안국립공원에 대한 이해도가 차이가 크다고 봐요. 관리자 측면에서는 갈등요소를 극복해야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인데, 회피하는 경우가 많아요. 쉽게 말해 문제없는 쪽으로 관리역량이 쏠리면서 자연스럽게 이용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죠. 보존해야할 곳을 보존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강조! 또한 해상해안에 맞는 전문 인력이 너무 없어요. 보직특성과 현장이 연결되지 못해 시스템을 갖출 수가 없다는 한계를 보이고 있어요. 육상과 해상해안은 많은 것이 달라요. 높은 스펙의 전문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지속적으로 해상해안에 집중할 수 있는 이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분들이 세밀한 관리방안을 모색하며 연구수행이 가능하도록 근무여건을 보장해야해요. 정책적인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육상과 해상해안이 다르다는 말을 계속했잖아요. 용도지구라는 것이 있어요. 자연보존지구, 환경지구, 문화유산지구, 마을지구 등을 말합니다. 그런데 해상해안은 보전지구가 없어요. 그럼 보전가치가 없다고 인식할 수 있잖아요. 그럼? 국립공원이 아니잖아요. 육상의 관리모델을 해상해안에 적용시켜 발생한 문제에요. 자연보존지구를 만들면 해결되는지 물었잖아요. 마찬가지일거에요. 해상과 해안의 특성에 맞는 용도지구를 적용해야 해요. 수중까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조금더 강조! 조금 더 이야기해볼게요. 육상에서 할 수 있는 행위와 해상에서 할 수 있는 행위가 다르잖아요. 크게는 두 가지요. 생계행위와 레저 행위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생계행위는 적정선을 두고 적정량을 허용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아직 깊이 있는 연구가 되어있지 않아요. 예를 들어볼게요. 앞으로 해상해안국립공원에도 자연보존지구를 지정하고 싶다. 그런데 그 지역에 오랫동안 살아온 지역주민들이 있다. 그 분들의 생계행위를 규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추가적인 허용만 제한하면 관습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서로 양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소통! 서로 절충할 수 있는 소통이 보호지역관리와 지역주민관계에 있어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유기적인 행정이 부족해요. 그리고 레저행위에 대한 이야기에요. 갈수록 해상해안지역에서의 레저 활동은 증가될 수밖에 없어요. 지금도 낚시나 다이빙으로 포획하는 행위들이 문제가 되고 있어요. 보전지구와 레저가 가능한 지구를 엄격하게 분리해줘야 해요. 해양에는 어류 등 이동성 생물과 산호 등 정착성 생물이 서식하잖아요. 생태계 특성에 맞는 관리와 이용방법을 먼저 확정하고, 각각의 틈에 허용 가능한 레저 활동을 선정해야해요. 적절한 경계선이 필요한 것이지요. 핵심은 카테고리에요. 복잡해도 괜찮습니다. 시작이 반이다! 그런데 유관기관들은 복잡한 것을 싫어해요. 탓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앞으로 더 잘된 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예요. 문제는 시작이죠. 아직은 고민 중이라고 봐요. 갈등을 극복해야하는 부담이 있는 것이죠.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모두 충분한 역량이 있는 기관들이라 생각해요. 기대를 놓지는 말아야죠. 말이 길었죠?



Q. 교수님! 추가로 지정할 만한 해상해안국립공원이 있다면?
갯벌이죠! 우리나라에서는 국립공원을 지정할 때 경관적 가치를 굉장히 중요시해요. 외국에 많은 곳을 가봤어요. 경관이 좋지 않아도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보호지역들이 많아요. 그렇다면 국내 생물다양성이 높고 국립공원제도를 통해 보호 관리할 곳은 단 한곳뿐이에요. 바로 갯벌이죠. 전 세계 전문가들도 우리나라 갯벌을 보고 감탄해요. 정말 감탄을 해요. 하루 두 번 물이 빠지고 들며 다이내믹하고 치열한 생태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죠.
전 세계가 주목! 우리나라 갯벌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계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제대로 된 관리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게 아이러니해요. 과거 새만금 등 간척사업과 개발로 파괴된 갯벌들을 보면 뼈아프죠. 최근에 환경부도 갯벌국립공원지정을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나 쉽지 않은 거죠. 앞선 이야기와 마찬가지에요. 결국은 지역주민. 그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사전에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느냐는 것이죠. 보호지역 지정관리에 핵심은 무조건 소통이에요. 그렇다면 현재 가능할 수 있는 대상지는 강화갯벌과 신안갯벌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 강조해도 될 만큼 전 세계적인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Q. 교수님! 해상해안국립공원 보전을 국민들과 함께 하려면?
제 생각은 이래요.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놀러가요. 바다와 섬에 대한 이미지는 좋은데, 사람들이 찾는 곳은 국립공원에서 전부 배척시켰어요. 충돌. 결국 갈등요소를 배척시킨 것이에요. 내가 놀러온 곳이 국립공원이라고 생각하며 즐기게 해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그냥 노는 곳이에요. 느낌! 이곳이 아름다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국립공원으로 지정해도 사람이 즐길 수 있고, 그곳의 생태계도 지켜질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그래서 대중인식증진활동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민들이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 안에서 가치를 알아야 해요. 전해줘야해요. 그래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교수님! 마지막으로 최근 흑산 공항이 논란이 되고 있어요. 교수님은 어떻게 바라보세요?
저는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흑산 공항은 경제성과 안전성, 환경성 모두 문제가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해요. 어렵게 이야기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립공원에 공항을 설치하겠다는 접근에서 이미 문제가 발생한 것이에요. 저는 흑산도에 많이 가봤어요. 지형전문가이다보니, 경관적 가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공항설치 지역은 흑산도에서 경관적 가치가 가장 높은 곳이에요. 경제성 과다예측과 지역주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없다는 평가는 이미 언론에서 다 되었다고 봐요. 기상에 취약하다는 것도요. 저는 환경성만 가지고도 흑산 공항은 설치해서 안 된다고 봐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도에서 가장 경관가치가 높은 곳이에요. 그 이유면 충분치 않나요?



* 서종철 교수님은 대구가톨릭대 사범대에서 지리교육을 강의하시며 국시모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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