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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빛 PD 잊지 않겠습니다”… 12ON, 12OFF

월, 2018/10/29- 17:21 익명 (미확인) 에 의해 제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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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한빛 PD 2주기 추모 문화제 열려

26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건물 인근에서 故 이한빛 PD 2주기 추모 문화제가 전국언론노동조합, 청년유니온,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 주최로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소한 12시간만 일하고 12시간은 쉬는 방송제작 노동환경을 만들자는 의미로 “12 ON, 12 OFF”이란 표어를 내세웠다.

 

   
 

늦은 저녁 빌딩 골목 사이로 비바람이 거세게 파고들었다. 참석자들은 현장 발언 하나하나를 귀담아 들으며 방송노동환경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52시간 노동시간 단축 △턴키계약 근절과 근로계약 체결 △방송제작 현장의 부조리한 행태와 적폐 청산 △노동조합을 통한 주체적인 실천과 투쟁 등을 위해 함께 행동할 것을 결의 했다.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故 이한빛 PD 아버지)은 “방송 노동현장이 변하고 있다. 노동시간 특례 업종에서 빠지고, 잠 좀 자고 일하자라는 요구가 노동조합 결성으로 그리고 언론노조는 산별교섭으로 드라마 제작 현장의 노동 환경 개선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이한빛 PD를 잊지 않고 방송계 노동시간 단축 등에 애써 주신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지난 2년간 가족들은 힘든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이제 슬픔에서 벗어나겠다. 수많은 이한빛들이 여기에 부활했고, 방송노동현장에서 떨쳐 일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역시 지상파 방송사와 산별교섭 등 그동안 방송 노동현장 변화의 움직임을 이야기 하면서 이한빛 PD의 정신을 생각하며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방송통신위원회를 포함해 정부 5개 부처는 외주제작 시장에 대한 불공정 관행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올해 9월 고용노동부는 감독급은 포함시키지는 않았지만 다수의 방송스태프를 노동자로 인정했다. 또 7월에는 특례업종에서 제외돼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9월 지상파 방송 4사와 언론노조는 산별교섭을 통해 제작환경 개선 조항을 만들기도 했다.
 

   
 

추모제를 준비한 단체들은 이날 투쟁 선언문을 내고 “故 이한빛 피디와 방송스태프들이 꿈꾸었던 노동이 존중되고 창의력이 넘쳐나는 방송 제작 현장은 아직도 멀다”며 “12시간 노동, 12시간 휴식을 요구하지만 60시간 총량제로 여전히 20시간 전후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노동자로 인정됐지만 여전히 방송사는 개인도급계약을 고집하고 있고, 턴키계약도 바뀌지 않고 있다”며 “정부 대책은 요락했지만 실효적 개선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방송작가지부장은 “한국 드라마는 소위 한류 붐을 이끈 선도자이고 매인 콘텐츠지만 그 드라마는 수많은 비정규직 스탭의 노동 착취로 만들어져 왔다”며 “이한빛 PD는 이 같은 문제를 말하고 싶어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이어 “방송작가들은 그동안 ‘얼마 줄께. 언제부터 일하자’라는 말 한마디에 의존해 일 해 왔다”며 “그나마 정부가 내놓은 표준계약서를 회사측에서 일방적으로 바꾸고 방송작가들에게 서명만하라는 식으로 진행돼 합법적 해고통지서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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