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늘이다
지난 19일, 목동 CBS 후문 앞 광장에서 매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 다녀왔다. 결의대회를 시작하기 전 스피커에서는 사람이 하늘이다 라는 가사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사람이 하늘이지 못한 사회에 쫓겨 하늘에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결의대회에 참여했다.
결의대회는 함께 ‘임을 위한 행진’을 부른 후 차광호님(파인텍 지부장)의 여는 발언에 이어서 각계각층의 연대발언과 문화공연으로 이어졌다. 여는발언에서 차광호님은 파인텍 해고문제와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세가지 요구사항을 말했다. 바로 김세권 사장의 약속이행, 노동악법 철폐, 독점재벌해체 및 적폐청산이다. 이어지는 첫 번째 연대발언은 양재성님(전국예수살기 총무, 가재울녹색교회 담임목사)이 맡아 전날 합의가 이루어진 강남향린교회, 지난주 해결된 쌍용차 복직투쟁, 두달 전 합의를 이룬 KTX 승무원 노조를 언급하며 현재 노동적폐해결이 진행 중이라고 하며 파인텍 복직도 속히 이루어지기를 기원했다. 또한 파인텍고공농성 사태는 헌법 1조 1항에도 나오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 정신에 어긋난 위헌으로 문재인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고 노동자들이 주인인 세상을 위해서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이어진 문화공연에서는 궁중족발연대자 경하와 세민이 노래로 함께 했다. 경하와 세민은 현장에서 만난 두 청년이 함께 현장을 오가며 공연으로 연대하는 팀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뼈가 닳도록’이라는 곡을 통해 투쟁 중에 있는 사람들의 심정을 표현하고 연대를 촉구하는 노래를 불렀다.
이어지는 연대발언으로 공공운수노조 구례자연드림파크지회 이은정님이 발언하여 자신들의 투쟁상황을 나누고 파인택 투쟁에 연대와 지지를 표했다. 구례자연드림파크지회는 생협인 ICOOP의 노조로 설립 후 계속해서 이어진 탄압과 부당조치로 파업 중이고, 이를 알리기 위해 1인 시위와 전국 순례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조계종에서도 현장에 함께하고 연대발언을 하였는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유엄스님이 종교가 사회문제에 참여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답했다. 유엄스님은 행복을 외치는 종교가 사람들이 행복하게 하지 못하게 만드는 일에 대해서 함께 싸워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한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곁에 있겠다고 말하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마지막 연대발언은 노동당 대표 이갑영님이 민주노총이 평양에 방문하는 것보다 노동자들의 현장에 더욱 함께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내년 민주노총 금속노조위원장에 출마의 뜻을 밝혔고, 노동당은 노동자와 함께하는 제대로 된 진보 정당의 맥을 잇겠다고 했다.
끝으로 문화공연이 이어졌고, 함께 노래하고 율동을 하며 김세권 사장이 나와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홍기탁, 박준호 동지가 굴뚝에 올라간지 300일이 넘었지만 김세권 사장은 얼굴조차 보이지 않고 문제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다른 투쟁현장들에 승리소식이 들리지만 사람이 하늘이 되는 세상은 여전히 멀리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사람이 하늘이 되는 세상을 위해, 노동자가 하늘이 되는 세상을 위해 연대하고 투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기에 하나님 나라는 이루어져 가고 있다.
2018. 9. 19.
파인텍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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