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지역 아이들과 갈맷길 걷기
[ V 하자고 했더니 아얘 얼굴을...]
11월 12일 일요일, 경상지역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올해 경상지역의 마지막 교육프로그램임에도 가정들이 사정이 생겨서 많은 아이들이 참석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일당백(?)로 모인 아이들과의 시간은 충분히 즐겁고 풍성하기만 했습니다.
부산 도시철도 '동백역'에서 모여 동백섬에서부터 해운대까지 길의 별칭인 '갈맷길'을 걸었습니다.
갈맷길은 이름 그대로 '갈매기+길'을 합친 말 입니다.
갈맷길 로고 [출처 : 부산광역시 홈페이지]
갈맷길은 부산 지역 278.8km에 이르는 길이로 9개의 코스가 있지만,
저희는 아무래도 짧은 시간의 트래킹을 계획하고 있다보니 짧은 길이의 코스만 걷기로 했습니다.
동백섬에서 시작된 갈맷길 트래킹 코스 중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APEC 하우스였습니다.
2005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APEC정상회담 회의장을 그대로 보존해 놓은 곳이었는데요,
각국 정상들의 사진과 실제 회의장,
회의 당시 먹었던 음식과 입었던 옷 들도 고스란히 남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엄청 거대할 것만 같았는데, 실제 보면 아주 단순하고 소박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박한 회의장을 벗어나 로비로 나가면 부산 앞바다의 광대한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 APEC하우스에서 꽤 오랜시간 구경했어요^^]
APEC하우스를 지나 걷기 좋게 포장되어 있는 길이 있었지만,
저희는 바다와 가까운 곳, 파도가 금새라도 물을 뿌려댈 것 같은 곳까지 내려갔습니다.
물론 물이 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산책로로 걸었다면 보지 못했을 인어공주상도 보고
바닥이 투명한 다리도 건널 수 있었습니다.
투명한 바닥을 발견하고 꺅!!!! 하는 소리로 사람들을 놀래키기 전까지는 잘 건너고 있었지요^^
[낭떠러지 위에 과감히 두 발을 얹고 사진 한장!!]
이날 서울은 2도까지 기온이 떨어진다고 해서 너무 춥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부산은 역시 '따뜻한 남쪽나라'인건지 상당히 포근했습니다.
바닷가 근처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그렇게 차갑지 않아서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였던 것 같아요.
덕분에 해운대 모래사장에서 한껏 수다를 즐길 수 있었지요.
트래킹 이후에는 함께 영화를 관람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조금 남아 간식을 먹으러 설빙으로 갔습니다.
겨울에도 빙수를 찾는 아이들을 보며 역시(?)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빙수와 아이스크림을 시켜놓고 한참 수다를 떨었는데요,
역시나 아이들의 관심 1순위는 '방탄!!!!!', 방탄소년단이었습니다.
꽃미남 오빠들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을 뿐 아니라, 요즘 유행한다는 '급식체'까지 배웠지만
30대 활동가들이 다 소화하기에는 엄청나게 역부족이었답니다 ㅠㅠ
[엄청난 인기의 아이돌 방탄소년단]
| [바닷바람 정도는 빙수 먹기에 딱 좋지요^^] |
영화는 함께 '토르:라그나로크'를 봤습니다. 한 사람을 빼고는 이미 다들 본 영화였는데요,
오히려 한번 더 봐줘야 한다며 토르로 예매해 달라고 해 도무들 두번째 관람을 즐겼습니다.
두번째 보는 것인데도 엄청나게 박장대소까지 하면서 말이지요^^
아무리 부산이 따뜻하다 해도 저녁이 되니 제법 쌀쌀해집니다.
거리 사람들도 옷깃을 세우고 손은 주머니로 감춰져 버렸지요.
영화를 보고 나오니 어둑해진 것이 자연스럽게 허기를 불러옵니다^^
근처에 유명하다는 수제버거&파스타 가게로 가서 하나씩 시켜 식사를 했습니다.
즐거운 시간은 가는 줄 모른다고 점심때 즈음 만났는데 금새 헤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올 겨울은 다들 어떻게 보내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내년 겨울방학 때 만나 다시 한 번 뭉치기로(?) 약속했으니까 그 날만 기다리게 되겠지요?
[ "방학때 다시 모이는각이구요!!!" 이.. 이거 아닌가 급식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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