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미정·김정덕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한유총 집회장에 띄운 '맞불' 애드벌룬, 가장 기억 남아”
[베이비뉴스/권현경기자]
“평범한 엄마들의 진짜 정치를 통해, 정치는 엘리트의 것, 누가 대신해주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습니다. 평소에는 잔고민과 걱정이 많은 편인데 큰 결정은 오히려 쉬웠어요. 우리가 정치의 주인공이라는 말을 해왔는데 (공동대표직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죠.”
강미정 정치하는엄마들 신임 공동대표의 말이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정기총회를 통해 강미정 활동가는 신임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이로써 2019년 2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정덕 공동대표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두 사람은 단체 창립 초기부터 모든 활동을 같이 해왔다.
특히 강 공동대표는 사무국 활동가로 단체 로고 디자인부터 기자회견 피켓·현수막, 퍼포몬스 준비 등 단체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다양한 역할을 해왔고, 회계까지 맡고 있다.
- 정치하는엄마들이 해온 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강 : “2018년 11월 ‘유치원 3법’ 통과 저지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 총궐기대회요. 광화문에 한유총 회원이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이 모인 그때 저희가 8명 인원으로 맞섰죠. 현장 무대 뒤편에 ‘유아교육의 주인은 원장이 아닌 아이들이다’라고 적힌 애드벌룬을 띄울 때가 기억에 남아요.
솔직히 두려웠어요(웃음). 그들을 뚫고 달려가 애드벌룬 던지고 긴급기자회견을 열었어요. 현장에서 보도자료 쓰고 현수막 맡기고, 카페 가서 출력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던 그 장면이…. 저는 행동파라 일단 움직이고 보는 성격이라 기자회견이 너무 신나고 재미있더라고요.”
김 : “‘어린이생명안전법’ 통과 촉구 위해 국회에 갔을 때인데요, 당정 협의를 한다고 피해아동 부모님이 함께 자리했어요. 그런데 그분들 앉을 의자 하나 내주지 않더라고요. 사진 촬영 후 뒤로 와서 서서 그 과정을 지켜보다가 나중엔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나가라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을 잃은 유가족에 대해 어떤 존중도 예우도 없었어요. 의자 하나 내주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지 너무 화가 났어요. 또 부모들이 한 의원에게 ‘법안소위 안 열리냐’고 물으니 ‘나도 엄마’라고 했는데, 그 고압적인 자세가 아직도 마음에 맺혀 있어요. 국회에 있는 동안 유가족들이 홀대당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https://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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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평범한 엄마들의 진짜 정치를 통해, 정치는 엘리트의 것, 누가 대신해주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습니다. 평소에는 잔고민과 걱정이 많은 편인데 큰 결정은 오히려 쉬웠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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